CJ ENM이 콘텐츠 제작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코스피 신규 상장하는 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5월 초 나왔다. 회사 측은 공식 입장을 보류했지만, 시장은 이 시나리오를 진지하게 본다.
왜 지금인가
K-콘텐츠 — 특히 드라마와 영화 — 의 글로벌 위상은 2024~2025년 사이 결정적으로 올라갔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콘텐츠 라인업 비중은 글로벌 카탈로그에서 7~9% 수준을 유지하고, 일부 작품의 시청 시간 점유율은 그 비중을 크게 웃돈다.
분사 IPO 시나리오의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콘텐츠 부문의 별도 가치평가가 합산 가치보다 높을 가능성. 둘째, 외국인 투자자에게 K-콘텐츠 단독 익스포저를 제공할 수 있는 첫 상장 vehicle이라는 희소성.
리스크
그러나 분사 IPO에는 두 가지 리스크가 있다. 첫째, 글로벌 OTT 플랫폼과의 협상력. CJ ENM의 콘텐츠는 강하지만, 유통 채널의 협상력은 글로벌 OTT가 가진다. 둘째, 콘텐츠 제작 부문의 마진 변동성 — 흥행 작품 한 편의 차이가 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K-콘텐츠는 글로벌 자산이다. 그러나 그 자산을 만드는 한국 회사의 마진은 글로벌 OTT의 함수다."
다음 일정
분사 결정 시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는 통상 4~6개월. 빠르면 2026년 4분기, 늦으면 2027년 1분기에 콘텐츠 부문 단독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 규모는 4,000~6,000억 원 수준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