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가 코스피에 상장한 지 약 1년 반이 지났다. 상장 시점의 시가총액은 약 1.4조 원이었고, 2026년 5월 기준은 약 2.1조 원이다. 주가는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시장 평균을 약간 하회한다.
1년의 성과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글로벌 협동 로봇(Cobot) 시장 점유율 확대다. 두산로보틱스는 2025년 기준 글로벌 협동 로봇 시장 점유율 약 5%로, 유니버설 로봇(덴마크)·테크맨(대만)에 이은 3위권에 진입했다. 미국·독일·일본에 직판 채널을 강화했다.
흑자 전환의 미루어짐
그러나 흑자 전환의 시점은 다시 미뤄졌다. 상장 시점의 가이던스는 2025년 영업이익 흑자였지만, 실제로는 적자가 지속됐다. 회사 측은 R&D 투자 확대와 미국 시장 확장 비용을 이유로 든다. 2026년 1분기 실적에서도 영업적자는 약 50억 원을 기록했다.
"산업 로봇은 매출이 늘어나는 회사와 마진이 늘어나는 회사가 다르다. 두 회사가 같아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다음 변수
두산로보틱스의 다음 12개월 핵심 변수는 두 가지다. 첫째, 미국 자동차 OEM과의 대형 계약 성사. 둘째, AI 비전을 결합한 신모델 P-시리즈의 양산 일정. 둘 중 하나라도 실현되면 흑자 전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
외국인 비중은 12.4%로 상장 초기 대비 약 2배로 늘었다. 시장은 두산로보틱스를 — 단기 실적 종목이 아니라 — 장기 산업 자동화 베팅 종목으로 다시 분류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