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한국 코스피에서 메모리 양대주 다음으로 큰 시가총액 그룹을 형성한다. 두 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약 80조 원이다. 이 두 회사가 2026년 직면한 두 변수는 미국 관세와 전기차 전환이다.
관세 변수
5월 미국 상무부가 한국·일본·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식 발표는 아니지만, 한국 자동차 업종 주가에는 즉각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대차 주가는 5월 첫째 주 5.2% 하락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알라바마·조지아의 현지 생산을 확장해 왔다. 미국 내 생산 비중은 양사 합산으로 2026년 약 60% 수준이다. 이는 관세 부과 시 직접 타격을 일부 흡수할 수 있는 구조다. 그러나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약 40%의 물량은 여전히 위험에 노출된다.
전기차 전환
다른 한 축은 전기차다. 기아 EV3·EV5 시리즈와 현대차 아이오닉 5N·7은 2025~2026년 미국·유럽 시장에서 강력한 판매를 기록했다. 그러나 마진은 내연기관 대비 낮다. 배터리 원가 — 특히 LFP 양극재 — 의 한국 내 공급망 구축이 마진 정상화의 핵심 변수다.
"현대차·기아의 다음 분기는 두 게임의 합집합이다. 관세를 줄이고, 마진을 끌어올리는 것."
외국인의 시선
외국인은 현대차에는 보합 또는 소폭 매도, 기아에는 소폭 매수 포지션을 5월 들어 유지하고 있다. 두 회사가 같은 산업에 있지만 사업 구조의 미세한 차이 — 기아의 미국 생산 비중이 약간 더 높고 전기차 라인업이 더 유연하다는 — 가 외국인의 차별적 베팅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