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터넷 시장의 두 거인 — NAVER와 카카오 — 의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 2021년 한 차례 좁혀졌던 시가총액 차이는 2026년 5월 기준 약 2.3배로 다시 확장됐다.
NAVER가 한 일
NAVER는 AI 인프라 사이클의 직접적 수혜자다. HyperCLOVA X 시리즈를 핵심 검색·광고·커머스 제품에 통합했고, 자체 데이터센터와 GPU 인프라 투자가 2024~2025년 본격적인 매출 기여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클라우드 부문은 2026년 1분기 흑자 전환을 발표했다.
주가는 2025년 한 해 동안 약 78% 상승했다. 외국인 비중은 5월 기준 52.4%로, 코스피 대형주 중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가 못한 일
카카오는 지난 2년간 다른 길을 갔다.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의 분사와 IPO가 거버넌스 논란을 키웠고, 2024년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시세조종 혐의는 5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새 경영진은 2025년 하반기부터 'AI·기술 중심 재구성'을 발표했지만, 시장은 가이던스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5월 1분기 실적에서 카카오는 분기 영업이익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했다.
"NAVER는 AI 인프라를 사업에 연결시켰다. 카카오는 AI를 말하지만 사업에 연결시키지 못했다."
다음 한 해
두 회사의 격차가 다시 좁혀지려면 카카오는 두 가지를 해야 한다. 첫째, 거버넌스 안정. 둘째, AI 매출 기여의 가시화. 둘 다 6~12개월 안에 가능한 일이 아니다. 본지가 보기에 카카오 주가의 의미 있는 반등은 — 만약 온다면 — 2027년의 일이다.